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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나누다

영화 한산 : 용의 출현 - 솔직 리뷰

by 성실한 남자 202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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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산은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장군을 주제로 한 두번째 영화다. 

영화 명량으로 엄청난 흥행을 기록한 김한민 감독은 세 편의 이순신 장군 시리즈 영화를 만들겠다고 한 바 있다. 그리고 몇년 만에 우리는 두번째 영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영화 명량만큼은 아니지만, 영화 한산도 큰 흥행을 기록하였다. 

이순신 역은 최민식에서 박해일로 바뀌었다. 서로 상반된 이미지를 가진 배우가 연기하는 이순신 장군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일단 영화는 역시 재미있다. 전투씬은 엄청나고 스트레스를 날아가게 하였다.

특히 거북선으로 일본 전투선들을 난파할 때의 쾌감이란.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전투씬 촬영을 위해 얼마나 고생하고 공을 들였을지가 충분히 느껴지는 영상이었다.

 

 

영화 한산이 영화 명량과 크게 다른 점이 있다. 신파가 강하다, 라는 의견이 있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최대한 신파를 빼려다 보니 너무 건조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비극적인 역사는 사실이고, 우리 민족이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 핍박받은 것은 사실이다. 

이순신 장군이 엄청난 고뇌와 수모를 겪고, 오직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엄청난 업적을 세운 것도 사실이다.

 

 

이것들을 사실 그대로 그려내는 것은 국뽕이 아니다. 

사실을 왜곡하고 심하게 부풀리는 것은 국뽕 비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너무도 처절한 역사고, 너무도 위대한 역사다. 

그것들을 제대로 살려내는 것이 왜 국뿡인가?

 

 

 

 

그런 논란들을 피하려다보니 최대한 국뽕 느낌이 나는 것들을 자제한 느낌이 든다.

그러다보니 이순신 장군의 고뇌와 우리 민족의 아픔이 제대로 그려내지 못했다는 느낌이 든다. 다큐처럼 드라이한 이야기를 본 느낌이랄까.

그러는 덕분에 오히려 일본 장수들의 갈등이 더욱 부각되고 주목되었다.

 

 

그리고 영화를 재미있게 다 본 후에 스며드는 감정이었는데, 영화 한산에서는 이순신 장군이 잘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순신 장군의 인상적인 장면도, 연기도, 대사도 없다. 오직 '이 전쟁은 의와 불의의 싸움이다' 라는 것 밖에.

 

박해일의 연기는 평범했고, 이순신 장군 역시 비범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순신 장군의 고통과 고뇌, 나라를 향한 마음 등이 전달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지나친 국뽕과 신파 비난을 피하려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많이 안타깝다. 계속 일본 장수들의 갈등과 엄숙한 분위기를 보여주니 일본 장수들을 한 배우들과 그들의 이야기만 기억에 더 남게 되었다.

 

 

 

아쉬운 마음에 비판을 해 보았다.

다음 편에서는 더욱 이순신 장군이 부각되었으면 한다

단지 전투 자체가 아니라, 이순신 장군의 엄청난 고뇌와 책임감, 장수와 병사들을 지휘하는 리더로서의 모습과 고충, 전략과 전술에 대한 치열한 고민 등이 서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순신 장군에 관한 시리즈로 이렇게 영화가 나오게 되어 너무 반갑고 기쁜 마음이다.

이순신 장군의 명성에 비해 영화가 안 나오는 것이 예전부터 의아했던 바다.

 

 

김한민 감독은 영화 세편을 만든다고 한 것 같은데, 세편이 아니라 그 이상의 시리즈로 이순신 장군 영화를 만들었으면 한다.

다음 편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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