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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태국

치앙마이 한 달 살기 - 하노이에서 치앙마이로

by 성실한 남자 2024.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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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서 정확히 34일 만에 태국 치앙마이로 이동했다. 같은 한 달 살기인데 이렇게 다를 수가!

하노이는 나의 장소가 아니었다. 하노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들으면 대로할 수도 있지만, 어차피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지 아니한가.

 

나는 베트남이 아니라 태국이다. 태국이야말로 나의 포근한 휴식처다.

어찌 됐든 나는 정확히 5년 만에 태국의 치앙마이로 살러왔다. 코로나로 인해 그토록 그리워했던 치앙마이를 오지 못했었다.

 

살짝 더운 날씨, 그러나 밤에는 시원한 날씨. 예전 치앙마이 그대로였다.

그러나 지금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예전만큼 많은 외국인들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물론 많이 있다. 하지만 예전의 1월만큼은 아니란 소리다. 

 

 

하노이에서 치앙마이 공항에 도착. 그랩을 불러서 숙소로 이동했다. 공항 와이파이가 잘 되기 때문에 굳이 유심을 공항에서 살 필요가 없다. 예전에 나는 공항에서 유심칩을 비싸게 산 호구가 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결과적으로 호구가 되었다. 

 

이번엔 공항에서 비싸게 안 사리라 생각하고 숙소 근처 편의점에서 유심을 구입하였다. 하지만 가격이 같지 아니한가! 나중에 알고 보니 나는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유심이라 다른 것의 두 배가 되는 가격인 것이었다. 굳이 무제한 데이터는 필요 없다. 웬만한 실내에 가면 와이파이가 빵빵하다. 야외에서는 구글 지도 보는 정도면 충분하다. 그런데 뭣도 모르고 굳이 무제한 데이터 유심을 산 것이다. 다음에는 꼭 데이터 용량을 확인하고 구입할 것이다. 

 

나는 치앙마이에 오면 주로 님만해민 쪽에 숙소를 잡았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올드타운 쪽에 하룻밤만 우선 숙소 예약을 했다. 올드타운을 그냥 걸었다. 역시 치앙마이가 좋아,라는 생각을 하며 치앙마이 올드타운 안을 걸었다. 

 

예전보다 더욱 많은 가게가 생겼다. 더욱 복잡해진 것이다. 지금도 물론 좋지만, 예전의 애틋한 정취가 많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역시 좋긴 좋다.

 

 

나는 이번에 트래블로그 카드를 만들어왔다. 베트남에서는 몇 개 은행 ATM에서는 수수료 없이 출금을 할 수 없다. 하지만 태국에서는 모든 은행에서 수수료 220바트를 내야 한다. 수수료가 엄청난 것이다. 태국에서는 아직은 트래블로그 카드가 별 역할을 하진 못하고 있다. 아쉬웠다. 최대한 잦은 인출을 자제해야 한다. 

 

나는 이미 한 번 적은 금액을 인출해서 수수료가 아깝게 나갔다. 인출 금액에 상관없이 수수료가 220바트 나가기 때문에, 최대한 큰 액수를 한꺼번에 인출하는 게 좋다. 트래블로그가 태국에서도 더욱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으면 한다.

 

숙소 직원은 아주 친절했다. 태국 특유의 나긋나긋한 말투로 기분 좋은 친절함을 선사하였다. 그렇게 오랜만의 치앙마이 방문 첫날의 하루가 저물었다. 앞으로 치앙마이에서 어떤 나날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작은 설렘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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