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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나누다14

영화 화양연화 - 양조위, 장만옥 그리고 왕가위 감독 화양연화(花樣年華).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 양조위, 장만옥. 그 이름만으로도 분위기가 매력이 물씬 풍기는 배우. 배우로서의 아우라와 매력을 충분히 보여주는 배우들이다. 그리고 시대를 풍미했던 왕가위 감독. 중경삼림, 동사서독, 해피투게더 등의 영화를 만들며 아무도 넘볼 수 없는 독특한 그만의 영화 세계를 정립한 감독이다. 그들이 만든 영화는 지금까지도 명작으로 꼽히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 리마스터링을 통해 영화관에서 재개봉되었다.. 이때를 놓치면 다시는 극장에서 볼 기회가 없으리라 생각하면 바로 영화관으로 향했다. 영화는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고 감미로웠다. 옆집에 사는 부부. 그 부부 중에 한쪽의 남편과 한쪽의 부인이 바람이 났다. 나머지 부인과 나머지 남편은 나중에.. 2021. 1. 22.
영화 인턴을 보고 - 로버트 드니로와 앤 해서웨이 우리는 우리의 감정에 따라 영화의 장르를 정한다. 어떤 날은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코미디 영화를 보고 싶고, 어떤 영화는 마구 때려 부수는 액션 영화를 보고 싶다. 또 어떤 날은 눈물이 쏙 빠지는 감동적인 영화를 보고 싶고, 어떤 날은 잔잔한 울림이 있는 영화를 보고 싶다. 이렇게 영화는 우리의 감정을 해소하고 바꿔주는 좋은 역할을 한다. 또 반대로 영화에 의해 우리의 감정이 영향을 받기도 한다. 오늘은 다양한 장르 중에서 잔잔한 울림이 깊게 그리고 넓게 퍼지는 영화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바로 영화 '인턴'이다. 영화가 나온지 오래되었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따뜻하게 남아있는 영화다. 이 영화는 볼 수록 진가가 발휘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1. 1. 15.
빅뱅이론 미드, 얼간이 모범생들의 이야기 처음에 빅뱅이론 미드를 보았을 때의 충격(?)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 사람들의 추천으로 접하게 되었는데, 상상 그 이상이었다. 미드 빅뱅이론은 첫 편부터 배꼽을 빼놓았다. 저마다 독특한 살아있는 캐릭터들, 톡톡 튀는 기발한 대사들, 빠져들 수밖에 없는 스토리. 시트콤에서 살릴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녹아들어있어 보였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석,박사인 네 명의 친구들. 그리고 바로 건너편에 사는 금발의 미녀 페니. 이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이야기들. 우리의 시선을 붙잡아 두기에 충분하다. 똑똑한 그들이지만 평소의 언행은 얼간이(?)들에 가깝다. 그런 면이 시청자로 하여금 거부감 없이 친근하게 그들과 동화될 수 있도록 만든다고 생각한다. 네 명의 친구들 중에서도 주연급이고 금발 미녀 페니를 여자 친구로 둔 레너.. 2020. 4. 18.
한국 영화 명작 - 영화 괴물 아시안으로서 최초로 아카데미 수상을 해낸 우리의 봉준호 감독. 드디어 해냈다. 한국이 해냈다. 한국과 아시아의 경사다.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영화마다 수작이었다.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만 흥행에 실패하고, 그 이후의 모든 영화들은 다 흥행에 성공하고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우리가 잘 아는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그리고 '기생충'. 오늘은 그 중에서 영화 '괴물'에 대한 리뷰를 해보려 한다. 소재부터가 한국영화에서는 생소하고 특이하다. 괴물을 소재로 나온 한국영화는 거의 전무했었다. 주로 헐리우드 영화에서나 가능하다고 우리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봉준호는 해냈다. 그것도 전혀 다른 관점으로 시도했고 성공했다. 보통 괴물을 소재로 한다하면 인간과 괴수의 맞대결. 선과 악의 대결. 흥미진진한.. 2020. 4. 16.
모던 패밀리 미드, 영원한 패밀리 나는 미드 모던패밀리를 즐겨 본다. 오랫동안 그냥 재미로 보았고, 요즘은 영어공부를 위해 보고 있다. 이 드라마는 정말 재미있다. 참 좋은 드라마다. 보고 있는 도중에 웃음 참기가 힘들 때가 많다. 웃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자주 우리의 가슴을 훈훈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제목 그대로 가족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를 통해서 그들과 우리의 문화가 참 많이 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또한 그들과 우리의 삶이 별반 다를 것이 없구나, 라는 것도 느낀다. 최소한 한 가지 확실한건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애착은 그들과 우리가 비슷하구나, 라는 것이다. 이런 소중한 드라마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2009년 9월 23일 처음 시작한 모던패밀리는 2020년 4월 8일 시즌 11을 마지막으로 모든 .. 2020. 4. 10.
잠수종과 나비, 슬프고도 숭고한 이야기 잘 나가던 잡지 엘르의 최고 편집장. 어느 날 뇌줄증으로 쓰러진다.온 몸이 마비가 되고,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왼쪽 눈커풀의 깜빡임이었다. 오직 왼쪽 눈커풀.눈의 깜빡임으로 알파벳 하나하나를 표현했다. 20만 번 이상의 눈커풀의 깜박임으로 자신의 회고록을 완성했다. ‘잠수종과 나비’ 그는 이 회고록을 완성한 후 이틀 뒤에 숨을 거둔다.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다. 글쓰기가 힘들다고 불평한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그의 열정을 어떻게 짐작이라도 할 수 있을까? 고이가 못해 흘러내리는 침을 삼킬 수만 있다면 그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장 도미니크 보비 영화 ‘잠수종과 나비’는 장 도미니크 보비에 관한 이야기다. 사실 이 영화를 보고 리뷰를 쓰고 싶었으나,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 .. 2020. 4. 9.
커다란 힘을 가진 작은 아씨들 벌써 몇번이나 영화화가 되었던가. 벌써 이번이 7번째 영화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큰 흥행을 거두었다. 기생충이 휩쓴 이번 아카데미영화제에 6개 부분에 노미네이트되었고, 의상상을 수상했다. 이것은 원작이 가지고 있는 힘을 말해준다. 그리고 그 힘은 쉴 새 없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유효한 것임을 보여준다. ​ 미국 남북전쟁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 가정의 이야기. 한 가정의 자매들의 성장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잔잔하게 이야기는 흘러가지만, 저마다 다른 캐릭터를 가진 자매들. 그들의 선택과 그에 따라 달라지는 그들의 인생이 우리에게 주는 울림은 적지 않다.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가는 ‘조’부터 화려한 사교계를 꿈꾸었으나, 결국엔 사.. 2020.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