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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1

치앙마이 한 달 살기 - 이곳에 왜 오는 것일까 왜 치앙마이에 사람들은 찾아오는 것일까. 전 세계에 좋은 장소는 얼마든지 많다. 여러 면에서 치앙마이보다 분명 더 나은 곳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점점 치앙마이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일까. 왜 치앙마이 한 달 살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것일까. 우리나라 사람들뿐만이 아니다.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중국인들도, 장기 거주를 하고 있는 서양인들도 많다. 그들을 만난다. 무엇이 당신을 이곳에 머무르게 하느냐고 물어본다. 치앙마이의 어떤 점이 좋으냐고 물어본다. 어리석은 질문이다. 나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아봤기 때문이다. 마땅한 대답이 있을리 없다. 알면서도 나는 그들에게 또 물어본다. 나는 무엇을 기대하며 물어본 것일까. 많은 이들의 대답이나 나의 대답도 같다. 그냥 좋.. 2020. 2. 21.
치앙마이 한 달 살기 , 어학원을 가다 쉬러 왔는데 욕심이 많아졌다. 어쩌면 엄청난 한가로운 시간을 감당하기 두려웠는지도 모른다. 자칫하면 휴식이 아닌, 지루함과 외로움으로 다가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치앙마이 대학교에 어학원을 알아보았다. 현지의 대학교에서 운영하는 것이니, 사설 어학원과는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다. 치앙마이 대학교는 엄청 크다. 아니 크다고 들었다. 나도 모두 둘러보지는 못했다. 치앙마이 대학교의 입구는 여러 개다. 다행히 치앙마이 대학교 랭귀지 스쿨은, 그 학교의 여러 입구 중 나에게 가까운 입구 근처에 있었다. 어느 나라나 대학교의 교정은 풋풋함이 느껴진다. 치앙마이 대학교의 학생들은 모두 교복을 입는다. 처음에 치앙마이에 왔을 때 특이했던 점 중의 하나였다. 대학생들이 교복을 입는 것은 그때 처음 보았었다. 그래서 풋풋.. 2020. 2. 15.
치앙마이 한 달 살기 -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야할까 한 달을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빈둥댈 수도 있고, 무언가에 몰두하며 열심히 지낼 수도 있다.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도 있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 우리의 삶이 비슷하면서도 다르듯이,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기간을 머무르지만 저마다의 원하는 바는 다를 것이고, 삶의 모습도 다를 것이다. 치앙마이는 아무것도 안 하는 장소가 맞다고 할 수 있다. 적어도 장기거주자들에게는 그렇다. 디지털 노마드족이 되어 노트북을 들고 카페에 가서 열심히 일을 하거나, 모든 것을 잊고 뒹굴뒹굴하며 한량이 되어 이곳 생활을 만끽하거나, 보통 둘 중에 하나다. 치앙마이는 흔히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라 불린다. 카페나 코워킹 스페이스에 가보면 노트북으로 열심히 일에 몰두하고 있는 서양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런 .. 2020. 2. 14.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집을 구해 봅시다 치앙마이에 한 달 살기를 시작했으니 이제 머무를 곳을 찾아야 한다. 장기 거주이므로 여러 가지를 꼼꼼히 고려해 보아야 한다. 자칫하면 거주 내내 불편함을 겪게 되고, 이곳에서의 추억을 크게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려해야 할 것들은 위치, 가격, 청결상태, 시설물 상태, 방의 구조 및 크기, 부대시설, 주변 환경 등일 것이다. 사람에 따라 우선시하는 요소가 다르고 추가적인 사항들이 있을 것이다. 일단 위치는 중요하다. 자신의 행동반경을 예상하고, 어떠한 것들을 하며 치앙마이 생활을 할지에 따라서 위치는 결정된다. 요즘 치앙마이 장기숙소들의 가격 차이가 꽤 심하다. 치앙마이 한 달 살기가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면서 곳곳에 숙소들이 생기고 있고, 가격도 계속 치솟고 있는 실정이다. 가성비를 꼼꼼히 따져보고.. 2020. 2. 12.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시작하기 마침내 늘 마음속에 품어오던 소망 하나를 실현시킬 수 있게 되었다.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치앙마이는 내 마음의 안식처고, 나만의 무릉도원이었다. 치앙마이에서 한 달 동안 머무를 수 있는 날이 언젠가는 오리라 믿었고, 현실이 고달플 때 그날을 생각하며 각박한 현실을 버틸 수 있는 힘을 낼 수 있었다. 그곳에 가서 몸도 마음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싶었다. 이제 드디어 치앙마이에서 한 달 살기를 넘어 두 달 가까이 살 수 있게 되었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듯 마음이 편안하였다. 치앙마이의 길도 사람들도 익숙하였다. 누군가 나를 반갑게 맞이해줄 것만 같은 설렘이 느껴졌다. 친숙한 태국인의 억양, 따가운 햇빛, 반가운 썽태우.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고마웠다. 치앙마이라는 이름에서 주는 편안함이 있다. 치앙.. 2020. 2. 11.
황금도시라 불리는 자이살메르 자이살메르는 천국이었다. 델리에서 넘어간 효과일 것이다. 델리의 엄청난 소음, 어마어마한 인파, 엄청난 숫자의 오토릭샤가 내뿜는 매연을 뒤로 하고, 기차로 16시간 만에 도착한 자이살메르는 사막을 떠돌다가 만난 오아시스 같았다. ​ 자이살메르 기차역에는 수많은 숙소에서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나온 숙소 호객꾼들로 가득했다. 그 중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는 인도인이 있었다. 그 친구는 나를 보자마자 "형님!" 하며 친근하게 다가왔다. 델리에서부터 그 친구에 대한 정보를 듣고 왔기에, 흔쾌히 그들의 픽업 차량에 탑승했다. 지프를 타고 덜컹덜컹 거리며 그의 숙소로 향했다. 차 안에서 바라본 이 도시의 풍경은 델리와는 사뭇 달랐다. ​ 숙소 루프탑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멋짐 그대로였다. 인도란 나라가 모두 시끄러운 .. 2020. 2. 9.
인도여행의 시작, 빠하르 간즈에 가다 빠하르 간지 인도 여행이 시작되는 곳. 여행자들을 위한 많은 숙소들이 있고, 몇 개의 한식당도 있다. 대부분의 인도 여행은 이곳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여행의 마무리도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나 역시 그랬다. 대부분의 인도 여정은 이렇다. 공항에 도착 후 뉴델리 역으로 온다. 그리고 빠하르 간즈로 가서 숙소를 잡는다. 그리고 한식당에 가서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정보를 듣고, 또 동행을 구하기도 한다. 뉴델리역에서 바로 건너편이 빠하르 간즈다. 걸어서 5분이면 간다. 그런데 문제는 걸어서 5분 거리인 이곳이, 인도 여행이 초행인 수많은 외국인 여행자들에겐 판문점 경계선을 넘어서는 만큼 가기에 힘든 곳이다. 좀 과장이 심했나. 암튼 그 정도로 초행길엔 녹록지 않다. 바로 건너편이라는데 도무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 .. 2020.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