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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태국

치앙마이 한 달 살기 - 이곳에 왜 오는 것일까

by 성실한 남자 2020.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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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치앙마이에 사람들은 찾아오는 것일까. 전 세계에 좋은 장소는 얼마든지 많다. 여러 면에서 치앙마이보다 분명 더 나은 곳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점점 치앙마이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일까. 왜 치앙마이 한 달 살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것일까. 우리나라 사람들뿐만이 아니다.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중국인들도, 장기 거주를 하고 있는 서양인들도 많다.

 

그들을 만난다. 무엇이 당신을 이곳에 머무르게 하느냐고 물어본다. 치앙마이의 어떤 점이 좋으냐고 물어본다.

어리석은 질문이다. 나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아봤기 때문이다. 마땅한 대답이 있을리 없다.

알면서도 나는 그들에게 또 물어본다. 나는 무엇을 기대하며 물어본 것일까.     

 

많은 이들의 대답이나 나의 대답도 같다. 그냥 좋아서다. 이곳의 분위기가 좋아서다. 

이 한 줄이면 충분할 거라 생각한다. 물론 굳이 이유를 대자면 구체적으로 여러 이유를 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좋은데 이유와 까닭을 따져가며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좋으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그냥 치앙마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좋으니까 자꾸 가게 되고, 한 달, 두 달, 그 이상 머무르게 되는 것이다. 한국인이나 중국인, 서양인 모두 우리는 같은 감정을 이곳에서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타패게이트

 

나는 이곳에 있을 때 평화로움을 느낀다. 그들도 그럴 것이다.

나는 이곳에서 여유로움을 느낀다. 그들도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한 번 오고, 두 번 오고, 계속 오는 이들을 많이 봤다. 원래 계획했던 거주 기간을 연장하여 계속 머무르는 이들을 많이 듣고 보았다. 나도 그랬다.      

치앙마이를 왜 좋아하는지에 대한 이유들을 나열해볼까 생각했지만 그러지 않기로 했다.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이 좋은 이유들을 분석하듯 적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을, 글을 쓰는 중에 깨달았다. 이유는 없을 수도 있고, 수십 가지가 될 수도 있다. 이것은 스스로가 경험하고 느껴야 하는 부분이다. 

 

여유로움과 느긋함을 느끼고 싶다면 한 번쯤 방문해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모든 사람들이 만족하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족하는 것을 보았다. 해변도 없고, 카오산 로드 같은 흥겨움도 없다. 하지만 무언가 분명 다른 것은 있다. 언젠가 치앙마이행 비행기 티켓을 사도 좋다. 직접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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