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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나누다

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 - 정혜윤

by 성실한 남자 2020.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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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눈에 띄는 제목의 책을 발견하였다. 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 나는 작가는 아니지만 자연스레 손이 갔다. 무엇을 안내해 주려는 걸까? 글쓰기 코칭? 책을 내는 과정? 그런 류의 책들은 이미 충분히 많은데 또 나왔구나 라는 생각들을 하며 책을 펼쳐 보았다.

글을 어떻게 써야 하고, 목차를 어떤 식으로 정리하고, 출판을 어떻게 하고 등등의 내용을 담은 책들은 이미 시중에 많다. 보통 그런 책들의 저자는 말 그대로 글을 쓰는 작가들이다. 책을 적어도 몇 권 정도는 낸 사람들이 그런 책을 쓴다. 이 책의 다른 점은 입장이 다른 저자가 썼다는 점이다.

 

 

저자는 10년 동안 200여권의 책을 다듬고, 쓰고, 만든 편집자로서의 삶을 살았고, 현재는 출판사 대표 일을 하고 있다. 수많은 원고를 검토하고 교정하고 출판을 했으리라. 오직 글을 쓰는 작가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출판사 편집자, 대표의 시각으로 쓴 글이라 더욱 객관적이고 실감나게 출판계의 세계를 우리에게 전달해줄 수 있었다.

 

 

작가의 마음가짐부터 작가가 궁금해 하는 출판사의 속사정, 글쓰기에 대한 조언, 퇴고와 마케팅까지. 조목조목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 충분히 제목 값을 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지금 내가 이런 부분을 자세히 알아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과정을 거쳐 출판이 되고, 출판 이후에 홍보를 하고, 출판사의 입장에서는 어떤 글을 선호하는지 등등을 알게 되어 무척 흥미로웠다.

저자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전해진다. 이 책도 진정 예비 작가들에게 도움이 되고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집필을 했을 것이다. 책을 내는 작가가 알아야 할 대부분의 것들이 담겨있지 않나 싶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역시 글쓰기는 진정성이 담겨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진정성이 바탕이 된 후에 다른 기술도 필요하고, 전략도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독자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저자는 명확히 알아야하고 그럴 때 많은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독자에게 명확히 전달할 수 있으려면 깊은 내공이 필요할 것이다. 와인도 된장도 숙성될수록 깊은 맛과 향이 나지 않는가. 정성과 시간이 필요하다.

 

이 책을 더욱 자세하게 정독해야할 필요가 있는 날(책을 출간하게 되는 날)이 어서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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