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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충청도

서산 간월암의 유래, 풍경, 맛집, 등대

by 성실한 남자 2024.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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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도가 예전에는 피안도, 간월암은 피안사라고 불린 적이 있다고 한다. 

간월암은 원효대사가 세웠다고 하는데 그 출처가 분명하지는 않다. 밀물이 들어오면 물 위에 떠 있는 연꽃과 같다 하여 연화대라고도 불렸다. 

 

고려 말에 무학 대사가 이곳에서 수행 중에 달을 보고 홀연히 도를 깨우쳤다 하여 암자 이름을 간월암이라 하고, 섬 이름을 간월도라고 하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무학대사는 1392년 왕사로서 조선 개국에 참여했고, 한양 천도를 주도한 인물이다. 그 공으로 인해 간월도와 인근의 황도를 하사 받아 절을 지었는데 그가 지은 절을 무학사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그 후에 조선의 억불정책으로 폐사되었던 것을 1941년 만공선사가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80년대 진행된 처수만 간척사업으로 육지와 연결된 간도 방조제가 생기기 전에는 배를 타지 않으면 닿을 수 없는 작은 섬이었다. 간월도는 이제 뭍이 되었지만 간월암은 지금도 하루에 두 번 만조 때 섬이 되고 간조 때는 뭍이 되는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간월암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바다 위 통통배와 갈매기가 어우러져 한 폭이 그림이 된다. 보는 이로 하여금 수채화의 주인공이 되는 동시에 숙연함과 설렘을 느끼게 하니 이런 곳이 흔치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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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내용은 간월암 홈페이지에 있는 것을 가져온 것이다.

 

간월암에 대한 인상이 깊고 아름다워서 간월암 홈페이지에서 간월암의 유래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역시 비범한 사찰답게 간월암의 역사 또한 유서 깊었다.

 

 

간월암에서 일몰을 본다는 기대감으로 찾아갔다. 결과부터 말하면 일몰은 보지 못했다. 내가 간 날은 흐리고 비도 살짝 내리곤 했었다.

 

 

간월암에서 바라보는 아름답고 황홀한 석양을 기대하고 갔으나 그렇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간월암이라는 존재 자체만으로 충분히 좋고 또 좋았다. 

 

 

간월암은 이색적인 사찰이다. 썰물 때는 뭍이 되어 잠시만 걸으면 갈 수 있는 곳이지만, 밀물 때는 하나의 작디작은 섬이 된다. 그 섬에 있는 간월암은 마치 그림이나 영화에서나 존재하는 장소처럼 보인다.

 

아담하고도 이뻤다. 서해바다의 잔잔함과 잘 조화를 이룬 간월암은 그저 천천히 사찰 내를 걷기만 해도 마음이 정화되는 것을 느꼈다. 편안하고 포근했다. 사찰 내에 커다란 종이 있는데 이런 풍경을 보면서 듣는 사찰의 종소리는 어떨지 궁금하였다.

 

사방을 보아도 잔잔한 서해바다였다. 근처에는 빨간 등대가 있어 더욱 운치를 더해준다. 이곳의 밤풍경은 어떠할까. 여건이 된다면 밤에도 이곳의 고즈넉함과 평화로움을 물씬 느끼고 싶었다. 

 

 

조금씩 뿌리는 비가 아니면 더욱 간월암에서 그 평온함을 느꼈을 것이다. 비 때문에 얼른 근처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내가 간 곳은 '큰마을 영양굴밥' 이라는 식당이었다. 정말 맛있었다. 또한 친절하셨다. 음식 하나하나를 설명해 주시면 먹는 방법도 자세히 알려주셨다. 반찬 리필도 넉넉히 해주셨다. 사진을 못 찍은 것이 아쉬울 뿐이다. 

간월도 맛집이 분명한 식당이었다.

 

간월암은 내가 있는 서울에서는 제법 멀다. 쉽게 올 수 있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언젠가 여건이 주어지면 다시금 찾아오고 싶다. 그래서 더욱 오랫동안 머물고 싶다. 

 

그때는 간월암에서 일몰을 바라볼 수 있으면 한다. 그 풍경은 평생 잊지 못할 하나의 그림으로 나의 마음 안에 자리 잡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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