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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

윤동주 문학관 가는길, 무무대 전망대, 초소책방

by 성실한 남자 2024.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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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에 한번씩 윤동주 문학관을 찾는 것 같다. 일단 윤동주 문학과 가는 길이 참 좋다.

특히, 봄과 가을에는 꽃도 많이 피고, 적당히 운동도 되며, 서울의 멋진 뷰도 감상할 수 있다. 

시인의 체취를 만나러 간다는 기쁨 역시 늘 설렘을 동반한다. 

 

 

서울 한복판이지만 조금만 걸어도 이렇게 서울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고, 자연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역시 축복받은 서울이라는 생각이 든다.

 

 

윤동주 문학관 가는 길에는 초소책방이라는 카페가 있다. 윤동주 문학관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어서, 가는 길에 차 한 잔을 마시고 가기에 적당한 장소다. 

주말에는 자리잡기가 힘들다. 주변에 카페가 없을 뿐더라, 이 길을 걷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릴만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카페 주차장에도 차가 가득이다. 날씨 좋은 날에는 야외 테이블도 있어서 따스한 바람을 쐬며 자연과 하나되는 느낌을 받으며 차를 마실 수 있다.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장소다. 인왕산같은 적당한 크기와 높이의 산이 수도 한복판에 있다는 것에 감사한 생각이 든다.

차를 한 잔 마시고 다시 윤동주 문학관으로 향한다. 문학관에 가는 길, 또는 문학관을 보고나서 시인의 언덕에 올라보자.

 

 

윤동주 시인이 이곳에 자주 와서 시상을 떠올리곤 했다고 한다. 이곳에서도 서울의 앞뒤 전경이 보이고 평화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아, 그전에 무무대 전망대를 지나게 된다. 무무대 전망대에서는 서울의 경치를 조망할 수 있다. 남산타워가 눈앞에 보이고 서울의 전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지나치지 말고 꼭 들려보자.

 

 

윤동주 문학관은 자그마한 곳이다. 이곳엔 윤동주 시인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가 자필로 썼던 시나 습작들, 여러 기록들, 그리고 그의 살아온 삶과 사진들이 모여져 있다. 

 

저절로 마음이 숙연해지고 그의 힘겨웠던 삶에 마음이 동화된다. 저항시인의 대표적인 시인 윤동주.

그는 해방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젊은 나이에 이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우리 모두가 잘 알고있다시피 교도소에서 일제의 생체실험에 희생되었다. 알 수 없는 주사를 맞으며 그는 서서히 죽어갔다.

그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우리가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 그것을 어떻게 우리가 잊을 수 있을까.

 

 

더군다나 해방을 보지못하고 눈을 감은 그이기에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의 처절한 삶이 전달되어 우리는 여전히 그를 그리워한다.

 

 

그는 자신이 꿈꾸었던 세상을 보지 못했다. 조국을 위해 그렇게 애썼던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현재 이런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역사를 잊지 말아야할 이유다. 

 

올 때마다 미묘한 감정이 든다. 나는 앞으로도 이곳을 찾을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고, 시인의 흔적을 잊지않고 느끼고 싶어서다.

 

 

아직 윤동주 문학관을 찾지 않은 사람들에게 꼭 한 번쯤 방문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그 한 번이 두 번이 되고 세번이 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그러면 시인이 더욱 포근해하지 않을까 싶다.

 

그의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오래오래 우리의 마음에 남아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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