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에는 많은 어학원이 있다. 주로 오래 전에 한국인들이 만들기 시작한 어학원이고, 현재도 대부분의 어학원은 한국인 소유다.
그만큼 예전에는 한국인 학생들이 주를 이뤘으나, 현재는 아시아 전체 국가 학생들이 엄청 많이 오고 있다. 심지어 아랍과 러시아에서도 꽤 많은 숫자의 학생들이 필리핀 어학원에 온다.
세부는 현재 거의 한국이나 마찬가지다. 수많은 한국 간판을 지닌 한국 식당, 카페들, 마사지 샵, 수퍼 마켓 등등.
베트남 다낭을 보고 경기도 다낭시라고 하는데, 이곳도 경기도 세부시라고 해도 절대 과장이 아닐만큼 한국 간판이나 음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필리핀 여러 도시에 어학원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세부에 정말 많은 어학원들이 몰려있다. 아무래도 입지가 좋기 때문이다. 처음에 많은 어학원들이 생겨난 곳이기도 하고.
공항도 가깝고, 섬이라서 주변에 비치가 많다.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다.
나는 세부 어학원에서 6주 동안의 단기 어학연수를 했다.
내가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바로 시설이었다. 시설이 중요하다. 며칠 지낼 것도 아니고, 6주면 꽤 오랜 기간이다.
안 그래도 솔직히 필리핀 환경은 열악하지 않은가. 그런데 시설마저 안 좋으면 여러 문제들에 봉착할 수 있다.
각종 벌레들, 와이파이 끊김, 정전 등등.
세부 cia 어학원이 시설이 좋은 걸로 유명하다. 규모도 상당히 크고 각종 편의시설이 다른 학원에 비해 많이 좋아 보였다.
그래서 세부 cia 어학원으로 결정했다.
어학원 비용은 서로 조금씩 다르고, 기간에 따라 다르다. 그러니 미리 견적을 받아 꼼꼼히 비교하기 바란다.
결론적으로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시설은 역시 중요하다. 특히, 자는 공간이 찜찜하고 열악하면 다른 것이 마음에 들어도 한 달 이상 버티는데 많은 애로사항이 생긴다.
이곳에는 대만 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 다음에 일본 학생, 그 다음에 한국 학생 순이었다. 아니, 아랍 학생들이 한국 학생들보다 훨씬 많았다. 그때그때 다를 수 있겠지만, 내가 갔을 당시 기준으로는 그랬다.
아랍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었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대만 학생들 중에는 십대 학생들이 엄청 많다는 것이다. 방학 시즌이라 대학생들이 많이 올 것을 예상은 했지만, 고등학생들이 이렇게 많이 올줄은 전혀 상상도 못 했었다.
많은 수의 십대 대만 학생과 소수의 십대 중국 학생들.(대만은 대만이고, 중국은 중국이다.)
식사는 소소했다. 나름 만족하는 사람이 조금 있고, 대다수는 불만을 가진다.
한식처럼 보이긴 하지만 한식은 절대 아니다. 맛이 퓨전이다. 정체불명의 맛을 지니고 있다
차라리 정통한식으로 했으면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국적 학생이든간데 늘 한국식당에 가서 논다. 한국 음식을 다들 엄청 좋아한다. 차라리 그냥 우리 한식 급식으로 나왔다면 훨씬 좋지 않겠나, 라는 생각을 한다.
아무튼 좋은 경험이었다. 6주 동안 많은 외국인들을 만나서 친구가 되고, 문화 교류를 했다.
외국인들의 한국 사랑은 대단했다. 한국 음식을 너무도 사랑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컸다.
한류는 놀라웠다. 영원하라, 한류여!
그렇게 한류로 우리는 하나가 되었다. 다들 한국 여행 경험 한 두번 이상은 가지고 있다.
언젠가 그 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겠지?
내가 대만에 가거나, 일본에 가거나, 그들이 한국에 오거나.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다. 그래야 나의 6주 간의 추억이 더욱 소중한 의미를 가질 수가 있으므로.
세부 어학원을 고민한다면 cia 어학원을 추천한다. 다른 곳이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일단 규모가 엄청 크고 시설이 괜찮다.
사실 어디든간에 사람이 중요하다. 그곳에 가서 소중한 친구들을 많이 만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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