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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태국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숙소 추천, 비용을 알아보자

by 성실한 남자 2025.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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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가 한달살기 성지가 된지는 오래되었다. 꾸준히 방문객이 늘고있고, 나처럼 다시 또 가고 또 가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그건 치앙마이가 그만큼 장기 체류에 적합한 장소라는 방증이다.
치앙마이에는 전 세계에서 온 여행자와 장기체류자들로 가득하다. 아시아 사람중에선 단연 한국인과 중국인이 압도적이다.

 


나는 현재까지 다섯번 치앙마이를 방문하였고, 한 번의 두달살기, 한 번의 한달 살기를 했었다. 나머지도 2주 정도 체류를 하였다.
여행할 때 어떤 사람은 숙소를 중요시 여기고, 또 어떤 사람은 숙소는 대충 머무르기만 하면 된다는 사람도 있다. 저마다 성향이 다른 이유다.

하지만 한달살기는 며칠의 여행과는 다르게 숙소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며칠이야 마음에 안 들거나 불편해도 대충 참으면 된다. 곧 이동한다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달살기 숙소는 당분간 자신의 집과 다름없는 공간이 된다. 마음에 들지않으면 한 달 내내 몸뿐 아니라, 마음도 불편하고 자꾸 이 도시를 떠나고 싶어지게 된다.


내가 이번에 그랬다.

 



위에서 말했듯이 며칠 여행은 괜찮다. 지금껏 수많은 도시들을 여행하면서 별의별 숙소를 다 경험했다.
그것도 모두 여행의 일부이고, 후엔 기억이 희미해지고 미화되어 좋은 여행의 추억이 된다.

그런데 이번에 성수기에 치앙마이 한달살기를 가면서 숙소를 예약하지 못하고 간 것이 화근이었다.
에어비앤비를 뒤져도 숙소가 많이 없었고, 남아있는 숙소는 대부분 가격이 월등히 높은 곳들이었다. 혼자 지내기에는 꽤나 부담스러운 곳이었다.

 



며칠을 호스텔에 지내며 이래저래 알아보다 결국 리브 00웨어라는 곳에서 한달 숙소를 찾았다.
거의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가격이 꽤 낮았다. 에라, 어차피 남자 혼자 지내는데 아무려면 어떠랴, 하는 심정으로 바로 예약을 했다.
그마저도 나가버리면 지낼 곳이 없어지게 되니 말이다.

결론은 엄청난 실수였다.
숙소는 흡사.... 음... 무슨 영화에 나오는 음침하고 삭막한 숙소의 모습이었다.

 



게다가 결정적인 것은!
베드버그에 물려 엄청 고생을 했다는 것이다.
처음엔 모기인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가려움증이 가라앉지 않고, 매일밤마다 새롭게 물리는 것이었다.

모기에 물린 증상과 가려움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정말 가렵고 아프다. 가라앉지를 않는다.
몸만 아픈가. 스트레스를 받고 정신적으로 안락하지 않다. 하루종일 마음이 불편하다. 고로 여행이 즐겁지 않아진다.

 



일주일간 고통 끝에 환불을 요청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라도 다른 숙소로 옮기는 것이 한달살기의 신체적, 정신적 안락을 위해서 낫다고 생각했다.
오피스에 말했으나, 살충제를 뿌려준다는 말만 했다. 나는 환불을 말하고 싶었으나 통하지 않을 것임을 직감했다.
여차저차 침대시트를 교환해달라고해서 그렇게 조치를 했다.

 


그래도 안되면 이번엔 당당히 환불을 요청하리라 생각했지만, 다행인지 아닌지 그 후로는 베드버그 증상은 거의 없어졌다.
하지만 일단 누가봐도 침대 시트 자체가 청결하지가 않다. 잘때마다 찝찝하기 이를데 없다.
하루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숙소는 안락을 제공하지 않았고, 그 여파는 하루종일 내 무의식을 흔들었다.

 



분명 싼 가격에 좋은 숙소는 있다. 반드시 있다. 하지만 그건 운이 좋은 케이스다.
그리고 비싼 가격에 안 좋은 숙소도 있다. 분명히 있다. 그건 운이 나쁜 케이스다.

하지만 대부분은 가격에 비례하기 마련이다.
몇번의 한달살기를 경험하고도 성수기에 숙소 예약도 안 하고 간 내가 참으로 원망스러웠다.

 

 



성수기에는, 그러니까 11월부터 2월까지는 숙소 예약을 미리 하고 가는 것이 좋다. 아니, 거의 필수라고 할 수 있겠다.

예전에는 60~70만원 정도면 꽤 좋은 숙소를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 가격대 숙소를 만나기도 어렵고, 이 가격대면 당신의 기대에 못 미치는 숙소일 확률이 크다.

 

보통 100만원은 잡아야 한다. 그렇게 동남아 물가가 많이 올랐다.

특히, 체감할 수 있는건 숙소 물가가 가장 빠르게 오른 것 같다.

이렇게 가격이 형성되어도 성수기에는 방을 구하는 게 어려울 정도니까 가격은 계속 오르게 마련이다.

 

숙소 추천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단 자신이 치앙마이에 얼마나 머무르는지, 어떤 라이프를 주로 즐긴건지 등에 따라 다르다.

 

 

어떤 이에게는 올드타운이 적합한 위치일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는 님만해민이 최적의 장소가 될 수 있다.

또한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산티탐이나 다른 지역이 좋은 장소일 수 있다.

 

 

우선 자신이 치앙마이에 머무르면서 어떤 활동을 주로 하고, 동선이 어떻게 되고, 얼마나 머무를지에 따라 숙소 위치와 컨디션을 정해야 한다.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정말 좋다.

하지만 숙소에 따라서 그 한 달이 천국같을 수도 있고, 빨리 떠나고 싶은 시기가 될 수도 있다.

 

 

한번 한 달 계약하면 왠만해선 해지가 어렵기 때문이다. 잘못 결정하면 계속해서 맘고생, 몸고생이다.

 

신중히, 차분하게, 세심하게 알아보자. 그리고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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