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계절마다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자연이 가득한 우리나라입니다. 조금만 벗어나도 향긋한 자연이 우리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자연은 우리를 치유해주는 힘이 있죠. 그래서 우리는 자꾸 자연으로 가려고 하나 봅니다.
겨울에 가면 좋을, 겨울에 가볼만한 곳 여행지 추천 6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죽녹원
담양에 위치한 죽녹원은 사계절 모두 관광객들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언제 가도 계절에 맞는 죽녹원의 매력을 볼 수가 있습니다. 죽녹원을 보기 전 먼저 소쇄원을 둘러보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기묘사화로 스승 조광조가 사약을 마시고 사망을 하자 충격을 받고 고향으로 낙향한 양산보가 만든 소쇄원입니다.
소쇄원은 대나무 숲과 계곡 사이로 흘러내리는 물, 광풍각과 제월당 건물들로 구성되어 있어 자연과 인공의 미가 조화를 이루는 정원입니다.
일 년 내내 푸른 대나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지만, 특히 겨울에는 눈으로 뒤덮인 겨울 대나무를 볼 수 있어, 이색적인 경관을 감상할 수가 있습니다.
죽녹원에 들어서면 상쾌하고 개운한 느낌을 받을 수가 있는데요. 죽녹원 대나무 숲에서는 음이온이 1,200~1,700개가 발생합니다. 보통 음이온이 700개 이상일 경우 사람들은 시원함을 느낀다고 하니,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시겠죠?
죽녹원에서 몸과 마음이 깨끗하게 정화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죽녹원 8길을 모두 둘러보는 데는 총 1시간 20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주변이 가파르지 않아 성인봉 둘레길까지도 쉽게 갈 수가 있습니다.
겨울에 가서 쉽게 볼 수 없는 눈 덮인 대나무 숲도 감상하고, 몸과 마음을 힐링하시길 추천드립니다.
2. 선인장 마을
선인장은 멕시코가 원산지인데, 제주도에 쿠로시오 난류를 타고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처음 선인장을 본 선인장 마을의 주민들은 선인장이 손바닥 모양과 비슷해 보여 '손바닥 선인장'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선인장에는 가시가 많죠. 그래서 이곳 주민들은 쥐나 뱀이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집 보호 목적으로 선인장을 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선인장 마을에서는 백년초도 쉽게 볼 수가 있습니다. 제주도에 여행 가시면 '백년초 초콜릿'을 선물로 많이 사 오곤 하죠. 이 백년초가 바로 손바닥선인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5월에는 푸른 열매가 열리고, 5~6월에는 열매에 꽃이 피고, 11~12월에 드디어 자주색으로 열매가 익어 수확할 수 있습니다. 백년초는 내건성이 강해서 가뭄이 심해도 쉽게 죽지 않는 생명력을 지녔다고 합니다.
선인장 군락지는 천연기념물 제429호로 지정되어 보존 및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해안을 따라 넓게 분포되어 있는 모습이 이색적인 광경을 연출합니다. 선인장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검은 바위들 틈 사이로 수많은 선인장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쉽게 마주하기 힘든 선인장 마을. 겨울에 제격인 안성맞춤 장소입니다. 겨울 제주도에 가시면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3. 여수 오동도
여수 오동도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만큼 아름다운 곳입니다. 특히 1월부터 3월까지 섬 전체를 이루고 잇는 3천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이루는 장관은 직접 보지 않고는 설명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겨울에 가볼만한 곳 여행지로 여수 오동도를 적극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오동도는 멀리서 바라보면 오동잎을 닮았고, 실제로 예전부터 오동나무가 많아서 오동도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오동도에는 자연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산책로도 잘 조성이 되어 있고, 산책길 옆으로는 대부분 암석해안이기 때문에 소라 바위, 코끼리 바위, 병풍 바위 등 기암절벽을 보면서 산책할 수 있는 힐링의 장소입니다.
한겨울이 되면 붉은 동백나무가 수채화를 물들듯이 오동도에 펼쳐집니다. 겨울에 방문하셔서 오동도만의 특유의 아름다움을 감상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4. 제천 의림지
제천 의림지는 삼한시대에 축조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저수지입니다. 제천 10경 중 제1경으로 꼽히고 있는 곳입니다. 과거 삼한시대 수리 시절 중 하나로써, 수구를 옹기로 축조하여 당시의 농업기술을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고 합니다.
제천 의림지는 주변의 수백 년이 된 소나무와 수양버들, 30m의 자연 폭포, 다양한 건축물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에는 산란하는 해빙기에만 볼 수 있는 빙어를 맛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그밖에 공원과 파크랜드 등이 조성되어 있어서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좋은 쉼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겨울 제천 의림지에서 물과 산이 조화로운 자연을 보며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5. 청송 얼음골
청송 얼음골은 한겨울에 얼음으로 만들어진 빙벽의 모습이 마치 영화 겨울왕국을 보는 것만큼 절경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겨울 여행지입니다.
청송 얼음골은 유네스코의 세계 지질공원으로 선정될 만큼 특별한 곳입니다. 겨울철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고, 여름철에는 차가운 바람이 부는 특이한 기상현상으로 계절이 거꾸로 가는 곳을 '얼음골'이라고 부릅니다. 청송 얼음골도 유사한 형태의 기상현상으로 만들어낸 자연의 작품입니다.
바위에서 내려온 얼음이 나뭇가지까지 뻗혀 또 다른 신비한 세계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키는 청송 얼음골입니다. 겨울 여행지로써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는 건 보너스입니다.
6. 단양 구인사
구인사는 대한 불교 천태종의 본산입니다. 1945년 연화봉 아래 자리를 잡은 상월원각 스님이 직접 칡덩굴을 얽어 삼간 초암을 짓고 그곳에서 정진 끝에 큰 깨달음을 얻어 구인사를 창건하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단양 구인사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법당과 법어비가 있습니다. 대법당은 1980년도에 준공된 5층 건물로 국내 최대 규모의 법당의 위용을 자랑합니다. 전통양식과 현대적 공법이 공존하고 있고 약 5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법당입니다. 또한 구인사를 창건하신 상월원각 대조사님이 일생동안 종도들에게 가르쳐 온 모든 법문을 총 집약시켜 간략하고 명료하게 요약한 법어들이 새겨진 비석들도 훌륭한 볼거리입니다.
겨울이 되면 소복하게 쌓인 눈과 사찰의 모습은 마음의 묵은 때를 씻어주는 정화작용을 합니다. 웅장하면서도 평온한 사찰에 들러서 우리의 마음을 하얀 눈처럼 깨끗하게 정화해보시길 바랍니다.
국내의 많은 겨울 여행지 중에 6곳을 추천해 드렸습니다. 여건에 따라서 알맞은 곳에 방문하시면 분명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새로운 기분 좋은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을 겁니다.
사계절이 있다는 건 참 행운이지요.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아름다운 자연을 눈에 담고, 일상생활에서 더욱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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