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를 나누다

모던 패밀리 미드, 영원한 패밀리

by 성실한 남자 2020. 4. 10.
728x90
반응형

나는 미드 모던패밀리를 즐겨 본다.

오랫동안 그냥 재미로 보았고, 요즘은 영어공부를 위해 보고 있다.

이 드라마는 정말 재미있다. 참 좋은 드라마다. 보고 있는 도중에 웃음 참기가 힘들 때가 많다.

웃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자주 우리의 가슴을 훈훈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제목 그대로 가족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를 통해서 그들과 우리의 문화가 참 많이 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또한 그들과 우리의 삶이 별반 다를 것이 없구나, 라는 것도 느낀다.

최소한 한 가지 확실한건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애착은 그들과 우리가 비슷하구나, 라는 것이다.

 

 

 

 

이런 소중한 드라마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2009년 9월 23일 처음 시작한 모던패밀리는 2020년 4월 8일 시즌 11을 마지막으로 모든 시리즈의 마무리를 지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랠길 없다. 그들과 나는 어느덧 마음으로 이어진 한 가족이 되어있었던 것 같다.

그들은 11년째 우리와 함께 했다. 출연진도 그대로다. 배우들은 11년째 한 작품을 꾸준히 함께 해왔던 것이다.

그들은 서로 이미 가족이상의 정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처음 시작할 때 귀여운 꼬마였던 루크는 청소년이 되었고, 캐머런과 미첼이 입양한 아이는 어린이가 되었다.

온갖 잡음과 사건, 사고가 많은 연예계에서 이렇게 12년 동안 한 작품을, 그것도 많은 출연진이 그대로 함께 한다는 것은 어느 한사람만의 노력으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의 프로 정신이 확실히 느껴진다.

 

 

우리는 왜 이런 작품이 없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해본다.

늘 새로운 것만 추구하고, 쉼 없이 직진만하는 우리의 모습에선 이렇게 긴 호흡을 요구하는 시스템이 불가능한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얼마 전에 잠시 안녕을 고한 무한도전 같은 경우도 그럴 것이다. 애초에 피디가 요구하는 대로 시즌제로 나아갔다면 우리는 그 프로가 종영될까봐 마음 졸일 필요 없이, 마음 편하게 오래오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제작진과 출연진도 더욱 알차고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도 이런 선진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던패밀리는 나에게 웃음을 주었고, 감동을 주었다. 또한 영어공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고마운 존재다.

비록 모든 시즌은 종영됐지만 그들은 전 세계의 팬들의 마음에 살아있을 것이다.

프렌즈가 끝난지 오래됐지만 아직도 프렌즈의 시청자들은 여전히 많이 있고, 새로운 시청자들도 많이 생기고 있는 것처럼, 모던 패밀리도 우리에게 그런 존재가 되리라 생각한다.

 

나는 시즌 6까지 보았다. 그리고 그 이후의 시리즈는 보지 않고 있다. 아껴두고 싶어서다.

내가 아직 봐야할 에피소드가 많이 남아있다는 기대감과 든든함을 가지고 싶은 마음에서다.

지나간 에피소드를 보고 또 보고 있다. 보고 또 보아도 재미있다.

작가들의 기발한 상상력, 배우들의 놀라울만큼의 캐릭터에 녹아든 연기, 안정적인 연출, 그들의 조화가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었다. 배우 한명 한명 떠올리기만해도 웃음이 지어진다.

 

언제든 다시 찾을 수 있고 우리에게 웃음과 따뜻함을 줄 수 있는 친구같은 존재가 늘 그곳에 있다는 것은, 삶에서 느끼는 작은 행복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남은 에피소드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보아야겠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