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를 나누다

영화 인턴을 보고 - 로버트 드니로와 앤 해서웨이

by 성실한 남자 2021. 1. 15.
728x90
반응형

우리는 우리의 감정에 따라 영화의 장르를 정한다. 어떤 날은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코미디 영화를 보고 싶고, 어떤 영화는 마구 때려 부수는 액션 영화를 보고 싶다. 또 어떤 날은 눈물이 쏙 빠지는 감동적인 영화를 보고 싶고, 어떤 날은 잔잔한 울림이 있는 영화를 보고 싶다.

 

이렇게 영화는 우리의 감정을 해소하고 바꿔주는 좋은 역할을 한다. 또 반대로 영화에 의해 우리의 감정이 영향을 받기도 한다. 

오늘은 다양한 장르 중에서 잔잔한 울림이 깊게 그리고 넓게 퍼지는 영화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바로 영화 '인턴'이다.

 

영화가 나온지 오래되었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따뜻하게 남아있는 영화다. 이 영화는 볼 수록 진가가 발휘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오랫동안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자리잡으며 명연기를 펼쳐온 로버트 드니로.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쉼없이 활동하며 연기의 폭을 넓히고 있는 앤 해서웨이. 그들이 만났다.

 

제목은 인턴이고 노년의 연기자와 젊은 연기자가 출연한다. 그럼 당연히 우리들은 로버트 드니로가 회사의 보스고 앤 해서웨이가 인턴 생활을 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라고 생각할 것이다. 앤 해서웨이가 출연했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처럼 말이다. 하지만 아니다. 그 반대다.

 

 

할아버지 나이에 인턴이라. 일단 이 영화에 솔깃하게 하는 데는 성공한 소재다. 발상의 전환이 새롭다. 어찌 보면 코미디 영화에 적합한 소재 같다. 하지만 이 영화는 잔잔하게, 아주 잔잔하게 우리의 마음속을 자극 없이 침투한다. 그리고 그 여운은 오래 지속된다. 영화 인턴이 가지는 힘은, 여타 다른 영화와는 다른 종류의 힘이다.

 

우리나라에서 유독 더욱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충분히 납득이 간다.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빨리빨리 변해가는 우리 사회에서 이 영화의 이야기는, 우리가 놓쳤던 많은 부분들을 깨닫게 하고 그것의 소중함을 떠올리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한다.

 

 

앤 해서웨이(줄스 오스틴 역)는 처음엔 나이 든 인턴이 오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누군들 그렇지 않을까) 그녀는 부모님과도 사이가 좋지 못하기에 더욱 거부감이 크다. 당연히 초기에 그들의 사이는 어색하고 불편하다. 하지만 로버트 드니로(벤 휘테커 역)는 특유의 성실함과 편안함으로 주변으로부터 점점 인정을 받고, 앤 해서웨이도 그에게 인간적으로 매료되어 간다.

 

 

앤 해서웨이는 부모와의 좋지 못한 관계, 남편의 외도, 직장에서 그녀를 대신한 CEO 교체 요구 등의 난관을 겪는다. 그럴 때마다 로버트 드니로는 그녀 옆에 있었고, 그녀의 얘기를 들어주고, 그녀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 주었다.

 

앤 해서웨이는 스타트업을 창립하여 빠른 시일 내에 놀랄만한 성과를 이루었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들을 잃고 살고 있었다. 그녀는 로버트 드니로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무엇을 놓치고 살고 있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삶은 수정된다.

 

 

우리는 흔히 나이든 사람들의 말을 꼰대라고 폄하하기도 한다. 실제로 나이 들면서 자신만의 세계가 단단해져 다른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인턴의 주인공처럼 자신이 살아온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혜와 인격으로 사람들을 편안하게 하고 도움을 주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어떤 부류의 사람이 될지는 우리에게 달려있다. 스스로를 통제하고 수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재미있는 영화도 보고 나면 잊혀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영화는 오랫동안 잔잔하게 많은 이들의 뇌리에 잊혀지지 않고 남아있다. 그것이 영화 '인턴'의 힘이다.

이 영화는 가끔씩 보고싶은 영화다. 우리가 나이 들수록 로버트 드니로의 배역에 공감하고 젖어들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매력적이다. 

 

따뜻하고 훈훈한 감정을 느끼고 싶은 당신께 이 영화를 추천한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