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먹고 남은 음식이 있으면 대부분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냉장고가 마치 요술 창고라도 되듯이 모든 음식을 냉장고에 집어넣죠. 하지만 냉장고라고 무조건 방심하면 위험합니다. 냉장고는 습하고 다양한 식재료가 모여있어 세균이 번식하기 쉽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마냥 안전하지만은 않습니다.
과일이나 채소는 익히지 않고 날 것으로 먹을 때가 많아 식중독균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아서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식품의 특성에 따라 보관 방법을 다르게 하면 신선도를 더욱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신선하게 과일과 채소를 보관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에틸렌'을 막아라
'에틸론'을 막아라가 무슨 말이냐고요? 과일은 익으면서 '에틸론'이라는 식물 호르몬을 분출합니다.
'에틸렌'은 과일과 채소의 숙성 속도를 빠르게 촉진합니다. 특히 에틸렌에 민감한 과일이나 채소가 이 호르몬에 노출되어버리면 금방 상하거나 잎이 누렇게 변합니다.
그래서 에틸렌이 많이 나오는 과일은 비닐이나 랩으로 감싸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신선함을 더욱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만약 과일 표면에 흠집이 나 있으면 에틸렌이 더 많이 방출되니까 빨리 그 흠집난 과일부터 드셔야 합니다.
그럼 어떤 과일과 채소가 에틸렌을 많이 분출하는지 아셔야겠죠? 말씀드리겠습니다.
▶ 에틸렌 생성량이 많은 과일과 채소
사과, 복숭아, 자두, 망고, 멜론, 토마토, 바나나 등
▶ 에틸렌에 민감한 과일과 채소
단감, 참외, 오이, 수박, 상추, 시금치, 브로콜리 등
♣ 과일 세척은 먹기 직전에 해야
과일이 알맞게 익으면 표면에 천연 왁스가 형성되는데요. 이 왁스는 과실이 빨리 익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그래서 유통 과정이 긴 수입 과일은 추가로 식용 왁스를 바르기도 해요.
그런데 과일을 세척한 후에 냉장고에 보관하면 표면에 형성되어있던 천연 왁스도 함께 세척되어 과일의 부패가 빨라지게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과일은 씻지 않고 냉장고에 보관하셨다가 먹기 직전에 세척하셔야 합니다.
♣ 당근은 잎 손질하고 보관
손질되지 않은 당근을 구매하시면 당근 윗부분의 초록색 잎을 자르고 보관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초록잎이 당근으로부터 영양분과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이에요.
손질한 당근은 마른 봉지 또는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하시면 됩니다.
♣ 버섯은 종이백에 보관
버섯을 만약 플라스틱으로 포장한 식료품 용기에 보관하면 습기가 차서 빨리 상하게 됩니다.
버섯은 신문지로 감싸거나 구멍 뚫린 종이백에 넣어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냉장고 청결하게 관리하는 법
사실 냉장고를 관리하는 게 쉽지 않죠. 번거롭기도 하고요. 하지만 신선하게 식료품을 보관하려면 가끔은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희석한 물을 행주에 묻혀서 냉장고 곳곳을 닦으면 냉장고 안에 있는 박테리아, 곰팡이, 효모 같은 미생물을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 또 한 가지 더!
냉장고의 내부 공기가 순환할 수 있도록 냉장고 선반과 서랍에는 음식을 너무 많이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답니다!
냉장고 내부도 관리를 잘해야 하고, 과일 채소 별로 냉장고에 보관하는 법도 다 다르답니다.
내용을 꼭 숙지하셔서 신선하고 건강하게 우리의 식재료를 잘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