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는 옛 신라의 터전입니다. 경주는 신라 천년 고도입니다. 그만큼 유서 깊은 문화재도 많고 볼거리도 많습니다. 자연도 훌륭할 뿐만 아니라,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유익한 장소들이 많습니다.
많은 여행지 중에서 엄선한 경상도 가볼만한곳 베스트 10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경주 - 월지, 월정교, 대릉원
신라의 천년고도인 경주는 지역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입니다. 어딜 가도 옛 신라시대의 유적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우리에게 안압지로 잘 알려진 곳은 현재 '월지'로 불립니다. 신라시대 때 '월지'로 불렸다는 사실이 유물을 통해 밝혀지면서 2011년에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이곳의 야경은 말 그대로 환상적입니다. 순간적으로 천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신라시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키는 곳입니다. 경주를 방문하신다면 밤에 꼭 월지를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월정교도 밤에 보면 정말 이쁩니다. 월정교는 안압지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어, 같은 날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월정교를 보면서 신라의 옛 모습을 상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밤에 월지와 월정교를 방문하셨다면 낮에는 대릉원을 한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일몰을 보기에도 좋은 장소고 평지에 있어 방문하기에도 쉽습니다. 엄청난 크기로 그 시절의 위용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사진 스팟으로도 멋진 장소죠.
2. 남해 - 보리암, 독일마을
보림암의 풍경은 장관입니다. 남쪽 금산에 자리 잡고 있는 보리암은, 암자 그 자체로도 너무 멋지고 그곳에서 바라보는 남해의 풍경은 일품입니다.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게 만드는 경치를 감상할 수가 있는 곳입니다. 남해를 방문하시면 반드시 추천드리고 싶은 장소입니다.
독일마을은 국가를 위해 외화를 벌러 떠났던 파독 의료진들이 은퇴 후에 1960년대에 귀국해서 만든 마을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과 독일 사람들은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부지런하고 근면 성실하죠. 그러기에 우리는 한강의 기적, 그들은 라인강의 기적을 일구어냈겠죠.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청결하고 깔끔한 독일인답게 독일마을 또한 깨끗하고 쾌적하게 잘 관리가 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 이국적인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장소입니다.
3. 김해 - 와인동굴, 철도박물관
와인동굴은 산딸기와 와인을 테마로 한 와인동굴입니다. 내부에 가면 구경할 것들이 엄청 많습니다. 와인과 음료를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무알코올 칵테일도 즐길 수가 있습니다. 무알코올이기에 낮에도 부담 없이 한잔 하실 수 있죠.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치즈와 초콜릿도 물론 구비되어 있습니다.
와인동굴은 길이도 꽤 길고 볼거리가 많아서 한참을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랍니다.
철도박물관은 오래전 실제로 사용했던 장소를 현대식으로 재구성해 만들어놓은 장소입니다. 작은 규모의 박물관이지만 아기자기하면서도 옛 모습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낭만적인 박물관입니다.
4. 안동 - 만휴정, 월영교
안동은 우리 조상들의 생활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대표적인 전통 도시입니다. 안동의 양반가의 주택들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만휴정은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곳입니다. 드라마를 보신 분은 만휴정에 가시면 더욱 감회가 새로우실 것 같아요.
월영교는 달빛이 비친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름다우면서도 숭고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곳이랍니다. 특히 해가 지고 달이 뜨면 월영교는 더욱 아름다운 자태를 뽐냅니다. 하늘 위의 달과 강물 위에 뜬 두 개의 달을 보실 수 있는 낭만적인 장소랍니다.
5. 거제도 - 저구항, 매미성
저구항은 산책을 하기에도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수국은 길가에 멋들어지게 피어있어 산책하는 이의 마음을 더욱 들뜨게 만들어주죠. 또한 앞에는 에메랄드 빛의 바다까지 펼쳐져 있으니 금상첨화는 이럴 때 사용하는 말이겠죠. 정말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매미성은 흡사 크로아티아에 있는 성벽처럼 보입니다. 이곳은 개인의 사유지라는데요. 이름이 매미성인게 특이하죠? 예전에 태풍 매미의 여파로 농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본 원주민 분들이 직접 힘을 합쳐 쌓아 올린 성이라서 이름이 그렇게 붙게 되었답니다.
앞에는 몽돌해변도 있어서 모래사장이 아닌 돌로 이루어진 바다를 감상할 수가 있습니다.
6. 합천 - 해인사
우리의 유서 깊은 사찰 해인사입니다. 해인사는 신라시대 창건된 법보종찰이고, 해인사의 두 개의 문화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이 되어 있습니다.
해인사 장경판전과 해인사 고려대장경판과 제경판입니다. 해인사 장경판전은 1995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해인사 고려대장경판과 제경판은 2007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고려대장경판, 즉 우리에게 팔만대장경으로 알려진 이 장경판전은 온도, 습도, 빛 조절 등이 매우 과학적으로 설계되었고, 고, 특히 고려 시대 몽골의 침략으로 나라가 어려울 때 부처님의 힘으로 외세의 침입을 물리치고자 무려 16년 동안 국가사업으로 조성된 경판입니다. 우리 조상들의 나라를 지키기 위한 마음을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해인사 방문 시 문화재 보호상의 문제로 팔만대장경을 장경판전 창살 틈으로 살짝만 볼 수 있었는데, 최근에 고려 건국 1100년 주년을 맞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한다고 하니 꼭 방문해서 우리의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직접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교육이 될 겁니다.
7. 창녕 - 우포늪
창녕 우포늪은 생태자원의 보고라 불리며 람사르 협약에 의해 보호받고 있는 세계적인 습지입니다.
28종의 어류, 62종의 조류, 480여 종의 식물, 55종의 곤충류 등이 우포늪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총면적이 2.31㎢으로 엄청난 위용을 자랑합니다.
시기에 따라 관찰할 수 있는 생물이 다르기에, 가시기 전에 미리 홈페이지에서 그 시기에 어떤 생물을 관찰할 수 있을지 알아보시면 더욱 도움이 될 것입니다.
8. 울산 - 간절곶
한반도에서 가장 빨리 해가 뜨는 곳이 어딘지 아시나요? 정동진? 아닙니다. 바로 울산 간절곶입니다. 정동진보다 해가 더욱 빠르게 뜨는 곳입니다.
간절곶 등대와 소망우체통 모형은 멋지고 이쁜 포토샷입니다. 사진을 찍으면 바로 엽서 사진이 됩니다. 간절곶에서 해돋이도 보시고 인생사진도 남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9. 울산 - 대왕암 공원
바다 위의 바위가 흡사 산과 같습니다. 산처럼 크고 위용이 당당합니다. 대왕암공원에는 소나무숲길이 있어서 산책하기에 도 좋고, 근처에는 일산, 술도 해수욕장이 있어서 해변의 정취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대왕암 공원에는 신라의 전설이 깃들어 있습니다. 신라시대 삼국통일을 이룩했던 문무대왕의 왕비가 죽은 후 문무대왕을 따라 호국룡이 되어 울산 동해의 대암 밑으로 잠겼다는 숭고한 전설이 내려져오고 있습니다.
10. 진주 - 진주성
임진왜란 3대 대첩의 하나인 진주대첩이 벌어진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또한 논개의 순국, 1862년 전국적인 농민항쟁의 시발점이 된 진주 농민항쟁 등 굵직굵직한 사건의 시발점이 된 곳이기도 합니다.
진주성은 삼국시대 거열성, 고려시대 촉석성으로 불리다가 조선시대에 이루어 진주성으로 개칭되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얼마나 치열했을까요? 우리 조상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온몸을 바쳐 왜구를 물리쳤던 마음을 기리면서 진주성을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조상들의 그런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이어져 올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을 데리고 가면서 설명해주면 생생하고 유익한 교육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경상도 가볼만한 곳들이 다들 멋진 곳들입니다. 이 외에도 물론 많이 있습니다. 계절마다 각기 다른 자연의 아름다움도 느끼고,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장소들이 많습니다. 자연도 느끼고 우리의 흘러온 역사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가치 있는 장소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참으로 멋진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곳곳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시길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