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23 자이살메르에서의 낙타사파리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 며칠 동안 델리와는 다른 자이살메르에서의 여유를 만끽하며 사막투어를 기다렸다. 델리와는 정말 달랐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델리와는 달리, 이곳은 평온한 느낌이 물씬하였다. 숙소도 마음에 들었다. 깨끗한 편이었고, 루프탑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한 달 동안 인도 여행을 하며 가본 루프 탑 중에서는 최고였다. 꽤 널찍했고, 뷰가 아주 좋았으며, 바닥에 누워 방석과 쿠션들과 한 몸이 되어 뒹굴뒹굴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 다만 원숭이가 무서워서 베란다 쪽 문을 마음껏 열 수 없었다. 원숭이가 방에 들어오면 난감해지기 때문이다. 가끔 빨랫줄에 걸어놓은 여행자들의 빨래를 원숭이들이 가져간다는 말을 들었다. 원숭이가 할퀴어서 상처 난 사람도 보았다. 그들은 손오공의 후예이니 조심해야 한다... 2020. 2. 27. 치앙마이 한 달 살기 - 치앙마이 어학원의 분위기 치앙마이 어학원의 교실은 긴 타원형 테이블이 하나 있고, 학생들이 빙 둘러앉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었다. 각 나라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한국, 중국, 일본, 스페인, 러시아, 프랑스 등 많은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영어를 배우러 모여 있었다. 모두가 영어가 목적은 아닐 것이다. 나처럼 장기 거주로 인한 게으름을 빠지는 것을 방지하거나, 친구를 사귀러 온 사람도 있을 것이다. 치앙마이 장기거주를 위한 비자 때문에 학원을 등록한 이들도 많이 보았다. 물론 순수하게 영어만을 배우기 위해 온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한국인들은 아주머니들이 많았는데, 아이들의 방학 동안 함께 치앙마이 한 달 살기를 하러 오신 분들이었다. 치앙마이에는 아이들 영어캠프도 발달되어 있다. 가격은 듣고 꽤 비싸서 놀랐던 .. 2020. 2. 22. 치앙마이 한 달 살기 - 이곳에 왜 오는 것일까 왜 치앙마이에 사람들은 찾아오는 것일까. 전 세계에 좋은 장소는 얼마든지 많다. 여러 면에서 치앙마이보다 분명 더 나은 곳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점점 치앙마이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일까. 왜 치앙마이 한 달 살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것일까. 우리나라 사람들뿐만이 아니다.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중국인들도, 장기 거주를 하고 있는 서양인들도 많다. 그들을 만난다. 무엇이 당신을 이곳에 머무르게 하느냐고 물어본다. 치앙마이의 어떤 점이 좋으냐고 물어본다. 어리석은 질문이다. 나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아봤기 때문이다. 마땅한 대답이 있을리 없다. 알면서도 나는 그들에게 또 물어본다. 나는 무엇을 기대하며 물어본 것일까. 많은 이들의 대답이나 나의 대답도 같다. 그냥 좋.. 2020. 2. 21. 치앙마이 한 달 살기 , 어학원을 가다 쉬러 왔는데 욕심이 많아졌다. 어쩌면 엄청난 한가로운 시간을 감당하기 두려웠는지도 모른다. 자칫하면 휴식이 아닌, 지루함과 외로움으로 다가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치앙마이 대학교에 어학원을 알아보았다. 현지의 대학교에서 운영하는 것이니, 사설 어학원과는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다. 치앙마이 대학교는 엄청 크다. 아니 크다고 들었다. 나도 모두 둘러보지는 못했다. 치앙마이 대학교의 입구는 여러 개다. 다행히 치앙마이 대학교 랭귀지 스쿨은, 그 학교의 여러 입구 중 나에게 가까운 입구 근처에 있었다. 어느 나라나 대학교의 교정은 풋풋함이 느껴진다. 치앙마이 대학교의 학생들은 모두 교복을 입는다. 처음에 치앙마이에 왔을 때 특이했던 점 중의 하나였다. 대학생들이 교복을 입는 것은 그때 처음 보았었다. 그래서 풋풋.. 2020. 2. 15. 치앙마이 한 달 살기 -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야할까 한 달을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빈둥댈 수도 있고, 무언가에 몰두하며 열심히 지낼 수도 있다.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도 있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 우리의 삶이 비슷하면서도 다르듯이,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기간을 머무르지만 저마다의 원하는 바는 다를 것이고, 삶의 모습도 다를 것이다. 치앙마이는 아무것도 안 하는 장소가 맞다고 할 수 있다. 적어도 장기거주자들에게는 그렇다. 디지털 노마드족이 되어 노트북을 들고 카페에 가서 열심히 일을 하거나, 모든 것을 잊고 뒹굴뒹굴하며 한량이 되어 이곳 생활을 만끽하거나, 보통 둘 중에 하나다. 치앙마이는 흔히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라 불린다. 카페나 코워킹 스페이스에 가보면 노트북으로 열심히 일에 몰두하고 있는 서양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런 .. 2020. 2. 14.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집을 구해 봅시다 치앙마이에 한 달 살기를 시작했으니 이제 머무를 곳을 찾아야 한다. 장기 거주이므로 여러 가지를 꼼꼼히 고려해 보아야 한다. 자칫하면 거주 내내 불편함을 겪게 되고, 이곳에서의 추억을 크게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려해야 할 것들은 위치, 가격, 청결상태, 시설물 상태, 방의 구조 및 크기, 부대시설, 주변 환경 등일 것이다. 사람에 따라 우선시하는 요소가 다르고 추가적인 사항들이 있을 것이다. 일단 위치는 중요하다. 자신의 행동반경을 예상하고, 어떠한 것들을 하며 치앙마이 생활을 할지에 따라서 위치는 결정된다. 요즘 치앙마이 장기숙소들의 가격 차이가 꽤 심하다. 치앙마이 한 달 살기가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면서 곳곳에 숙소들이 생기고 있고, 가격도 계속 치솟고 있는 실정이다. 가성비를 꼼꼼히 따져보고.. 2020. 2. 12.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시작하기 마침내 늘 마음속에 품어오던 소망 하나를 실현시킬 수 있게 되었다.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치앙마이는 내 마음의 안식처고, 나만의 무릉도원이었다. 치앙마이에서 한 달 동안 머무를 수 있는 날이 언젠가는 오리라 믿었고, 현실이 고달플 때 그날을 생각하며 각박한 현실을 버틸 수 있는 힘을 낼 수 있었다. 그곳에 가서 몸도 마음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싶었다. 이제 드디어 치앙마이에서 한 달 살기를 넘어 두 달 가까이 살 수 있게 되었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듯 마음이 편안하였다. 치앙마이의 길도 사람들도 익숙하였다. 누군가 나를 반갑게 맞이해줄 것만 같은 설렘이 느껴졌다. 친숙한 태국인의 억양, 따가운 햇빛, 반가운 썽태우.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고마웠다. 치앙마이라는 이름에서 주는 편안함이 있다. 치앙.. 2020. 2. 11. 이전 1 2 3 4 다음